[인간의 지혜로움이 예수님을 조롱하고 십자가에 못박다] 2014.04.15
출근 길에 마태복음 26장에서 28장 말씀을 스마트폰 오디오 성경으로 들었다.
마태복음 25장까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각종 비유의 가르침을 주신후
26장부터는 유월절과 관련하여 자신이 십자가에 못박히기 위하여 팔릴 것과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과, 그 과정가운데 자신의 제자중 한 사람이 자신을 팔 것과,
베드로가 닭 울기 전에 3번 부인할 것에 대하여 말씀하시고,
성만찬을 하시면서 예수님과 살과 피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가바야 대제사장 뜰에서 재판과 수모를 받으시고
이어 로마총독 빌라도에 의해 사형에 넘겨지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가야바 법정에서 대제사장들과 무리들이 예수님께 한 언사와 행동들,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하던 군중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에게 조롱하던 제사장들과 무리들을 보며,
나는 한가지 교훈을 얻었다.
지혜로운 인간의 그 지혜가,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그 지혜가 예수님을 조롱하고 죽였구나.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러지 못했을텐데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고, 알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그런 무자비한 일을 저질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그 모든 일에 대하여 대응하시는 예수님의 태도는 매우 반대적인 입장이다.
내게는 이런 상황들을 벗어날 수 있는 능력들이 있지만
내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성경에 미리 일어날 것이라고 기록된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면서
여러가지 선택중에 성경을 이루게 하기 위한 선택을 하셨다.
즉,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선택과 대응을 하셨다.
이러한 예수님의 선택은 현대의 우리가 따라야 하는 선택의 예시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한가지 위안되는 것이 있었다.
예수님이 운명하신 후 성소 휘장이 갈라지고, 지진이 일어나고,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지고,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는 것을 본 백부장과 사람들이 두려워서 '이 사람은 진짜로 하나님의 아들었구나'하는 고백을 하게 된다.
경이로운 현상을 경험한 후의 두려움에 의한 고백이지만, 뒤늦게라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었나보구나 하는 고백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예수님이 죽으신 후에도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부활과 관련된 헛소문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현실적이고 지혜롭다고 생각되는 주도면밀한 대책을 세우고,
예수님의 부활이 진짜 일어난 후에도 그것을 감추기 위해 부활의 사실을 속이고 후속대안을 세우는 모습을 통해
이제는 무지를 넘어서 사실을 부인하고 진리를 왜곡하는 면모를 보여준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의 지혜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에 기꺼히 못박히는 선택을 하는 상반적인 모습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후 20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대로 재현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못박는 사람들의 행동을 할 것인지 못박히는 선택을 할 것인지는 우리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나는 못박히는 선택을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의 지혜로움을 매순간마다 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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