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7일 목요일

긍정적인 격려의 필요성에 대하여

고등학교 1학년때 수학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입을 가리지 않고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내며 하품하는 학생들이 있으면, 그렇게 하품을 하면 하품(下品)이 된다고 친절하게 칠판에 써주셨다.

자주 듣다가 보니 나도 그 말에 세뇌가 되었는데, 26년이 지난 지금도 보니 그렇게 하품하는 사람들이 많다.

차라리 그때 그 선생님이 그렇게 하품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피곤한 학생들이었을 테니, ‘피곤한 와중에도 수업을 듣느라 수고가 많구나’라는 말을 해주었다면 나도 그런식으로 사람들을 대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오늘 아침에 문득 들었다.

물론, 그때 그 선생님은 학생들이 예절바른 학생이 되길 바라셨겠지…

그러나, 지나고 보니 그런 예절 보다는 드러난 현상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능력이 있어보인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부터라도 그 선생님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하품하는 사람들을 격려해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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