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위나라의 혜왕<惠王>은 특출한 명군은 아니었지만, 삼인시호<三人市虎>라는 고사는 이 혜왕이 주인공이다.
방총이라는 사람이 위의 태자와 함께 한단으로 인질이 되어 가게 되었을 때 방총이 혜왕에게 아뢰었다.
"여기 한 사람이 저자에 호랑이가 나왔소"하고 말한다면 임금께서는 그 말을 믿겠나이까?"
"누가 그런 마을 믿을 것인고"
"그럼 두 사람이 똑같이 저자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한다면 어떠하시겠습니까?"
"역시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
"만약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한다면 임금께서는 믿으시겠나이까?"
"그렇게 되면 믿을 수 밖에 없지"
"대체 저자에 호랑이가 나타난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옵니다.
그런데 세 사람이 그런 소리를 하게 되면 저자에 정말 호랑이가 나온 것으로 되어 버립니다.
저희는 이제부터 양으로 떠나 한단으로 가게 되었으나 한단은 양에서는 저자보다 아주 먼 곳이옵니다.
더구나 저희가 떠난 후에 저에 대해서 이러니저러니 할 사람은 세 사람 뿐이 아니고 더 많을 것이온데 임금님께서는 부디 귀담아 듣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안심하라 나는 내 눈으로 보이 전에는 어떤 소리도 믿지않을 것이다 "
방총이 위를 떠나고 나자 곧 왕에게 참언을 하는 자가 나타났다.
우려한 대로 간신들이 참언으로 왕의 의심을 산 방총은 인질에서 풀리고도 위로 돌아오지 못했다.
말이란 무서운 것이다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 사실인 것처럼 소문이 나고 그런 만들어진 거짓말이 사실처럼 행세를 하기도 하는 세상이다
(이미지 출처: 구글검색)
댓글 없음:
댓글 쓰기